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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지?

축구용어 '헤딩(Heading)'이 맞아? '헤더(Header)'가 맞아? 머리받기?

by 방구석기타리스트 2023. 10. 18.

어제 베트남과의 친선전은 잘 보셨는지요?

6:0으로 확실한 실력차를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근데 요즘에 축구 중계를 보다 보면 헤딩을 헤더라고 말하는 아나운서들이 종종 있습니다.

어떤 아나운서는 헤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 번 알아 보았습니다.

헤딩? 헤더? 뭐가 맞지?

 

포털에 검색을 하면 둘 다 헤딩이라고 나옵니다.

헤딩이 더 디테일하게 설명이 되어 있네요.

헤더는 다른 의미가 먼저이고 헤딩은 3번 째 뜻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 들어가서 검색해 보았어요.

외래어도 한국어니깐요.

헤더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헤딩(머리받기)의 의미가 없습니다.

 

결론은 헤딩이라는 단어는 콩글리쉬에서 나온 외래어라는 것이죠.

실제로 외국에서는 헤딩이라는 단어보다는 쓰지않고 헤더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외국생활을 하다 온 사람들 같은 경우 헤딩이라는 단어가 이상하게 들렸겠죠.

그러면서 사람들끼리 조금씩 조금씩 헤더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하면서 최근에 축구 중계를 하는 아나운서들도 헤더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근데 엄밀히 따지면 국립국어원에도 없는 단어를 아나운서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센터링이라는 말을 지금은 크로스라는 단어로 바꿔 쓰고 있죠?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들어서 또 찾아보았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크로스라는 단어에는 우리가 아는 크로스(중앙으로 꺽어차기)의 의미는 없네요.

아직도 센터링이라는 단어가 표준어로 되어 있습니다.

 

지나친 언어 사대주의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영어권에서는 사용하지도 않는 단어를 표준어로 사용하고 있다는 건 좀 창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어색한 헤더라는 단어

센터링에서 크로스로 넘어온 것 처럼 듣다 보면 익숙해지고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헤더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요?

지금 크로스라고 이야기하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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