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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지?

여우비 햇볕 내리쬐는 날 비가 오는 날 호랑이장가가는날, 여우가시집가는날

by 방구석기타리스트 2023. 10. 15.

오늘 오전부터 비가 내렸죠.
정확히 12시가 넘어서 어제인가요?
오전부터 가을비가 내려 운치있는 하루였는데요.
낮에 이동하는 도중에 갑자기 해가 뜨더니 비가 그쳐서 정말 상쾌한 날씨 였어요.
근데 갑자기 그 상황에 비가 내리더군요.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네" 라고 이야기 했더니 옆에 있던 와이프님은 "여우가 시집가는 날이네" 라고 하던군요.
거의 동시에 얘기를 했고 서로 자기 말이 맞다 하며 좀 찾아보니 결국 같은 말이었어요.

사진은 조수석에 있던 와이프님이 찍었어요.

이 이야기는 산의 주인이 되고 싶었던 여우는 호랑이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1인자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호랑이와 결혼하여 권력을 손에 넣고자 하여 호랑이에게 시집을 간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우를 짝사랑 했던 구름이 슬퍼서 비가 내렸다는 슬픈 이야기죠.



그리고 알아보다 보니 동지가 호랑이 장가가는 날로도 쓰인다고 하네요.
민간에서는 호랑이는 열이 많은 동물이라고 믿었고, 그리하여 밤이 길고 추운 동지날에 교미를 할 것이라고 여기어 이날을 호랑이 장가가는 날로 불리웠다고 하네요.

같은 말이지만 쓰이는 용도가 다른 의미가 있었다는게 참 재미있네요.

동화적인 이야기로 보더라도 호랑이의 입장보다는 여우의 입장으로 이야기하는게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호랑이는 결혼을 당하는 입장 아닌가요?ㅋㅋㅋ


그리고 과학적인 이유로 설명하자면 비가 땅으로 떨어지기 전에 비구름이 소강되거나 이동 했을 때 발생할 수 있고요. 비는 구름과 반대 방향의 바람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으로 비가 내리다 보니 하늘 위에 비구름은 없고 해가 떠 있는데 비가 내리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오늘 왔던 여우비 영상 공유할게요.



-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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