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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지?

순대국이 왜 순댓국이 되었을까요? '사이시옷'이라고 들어보셨나요?

by 방구석기타리스트 2020. 6. 18.

순대국 좋아하시나요?

아니 순댓국이라고 이야기해야 맞는 표현이겠지요.

최근 들어 순대국 보다 순댓국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체 왜 가만히 있는 순대국을 순댓국으로 바꾸었을까요?

사실 저는 순댓국 보다 순대국이 더 익숙해서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TV에 나올 때에도 순댓국으로 표기가 되는 것이 불편해 보였거든요.

그래서 알아 보았습니다.

 

저보다 먼저 국립국어원에 질문을 올리신 분이 계셔서 참고로 가져왔습니다.

'순대국'은 '순대'와 '국'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로,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어 '순댓국'으로 쓴다고 합니다. 

한글 맞춤법 제30항과 관련한다고 하는군요.

한글 맞춤법 제30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예로 설명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익숙합니다.

냇가, 샛길, 콧등, 깃발, 햇살, 뱃속 등등 많이 보던 표현들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에도 교과서에서 배우던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 한글 맞춤법 제30항을 보니 더 헷갈리게 됩니다.

근데 왜 순대국은 계속 순대국으로 표현하다가 왜 최근 들어서 순댓국이라고 표현하는 것일까?

 

사이시옷에 대해 다른 질문이 있어서 보여 드립니다.

사이시옷 현상에 대해 왜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표기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답변입니다.

이유는 없고 그냥 그렇게 정했으니 따라라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등에만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고 나머지 한자어에 대해서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두 단어가 하나의 단어로 합쳐질 때 발생된다.

그 두 단어 중 하나는 순 우리말이어야 한다.

한자어 + 한자어 =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예외 사항 : 곳간, 셋방, 숫자, 찻잔, 툇간, 횟수)

 

이해는 되지 않지만 정리하자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예전에는 뉴스에서도 '장마비'로 표현하던걸 몇 년 전부터 '장맛비'로 표현합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장마비로 표현해도 알아차리고 순대국으로 표현해도 다 알아먹는데 말이죠.

 

요즘에 만두국도 요즘 만둣국으로 표현하고,

김치국도 김칫국으로 표현하고, 등교길을 등굣길로 표현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잘 쓰던 말을 왜 어렵게 바꿀까? 하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정리하고 다듬다 보니 생활 속에 사용하는 단어들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했으면 쓰도록 하지 굳이 또 한자어는 왜 안 쓰는 식으로 바꾸었는지...

 

마지막으로 더 헷갈리는 내용이 있어서 첨부합니다.

우리가 쉽게 쓸 수 있는 우리말을 국립국어원이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순댓국이 맞는 표현이고 순대국밥이 맞는 표현이라는 어이없는 국립국어원의 답변입니다.

 

정말 단어 하나하나를 공부하며 외워가면서 사용해야 제대로 쓸 수 있는 국어로 바꾸고 있는 것 같아요.

세계에서 가장 쉬운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좀 더 사용하기 쉬운 언어로 바꿔주세요.

 

알아두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리를 하면 할수록 더 헷갈리게 하는 것 같아서 민망한 포스팅이 된 것 같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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