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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지?

키보드 자판 배열은 왜 이렇게 만들어졌을까?

by 방구석기타리스트 2020. 6. 3.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키보드

이 키보드의 배열은 왜 지금과 같이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왜 ABC 순서도 아니고, ㄱㄴㄷ 순서도 아닙니다.

오늘은 이 키보드 배열이 왜 이렇게 만들어 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집에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 입니다.

거의 모든 키보드와 같은 배열을 하고 있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 배열을 'QWERTY' 자판이라고 합니다.

키보드의 왼쪽 위의 배열을 순서대로 읽으면 'QWERTY'가 되죠.

이러한 배열을 개발하게 된 것은 오래전 타자기를 사용할 시기에 만들어집니다.

작은 인쇄소를 운영하던 크리스토퍼 숄즈(1819~1890)라는 인물이 개발하였다고 하는데요.

타자기는 글자판을 누르면 글쇠가 리본을 때리고 종이에 글자를 찍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빠르게 타자를 치면 서로 엉키게 되는 현상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문자들을 끝쪽으로 배열했다고 합니다. 

이 'QWERTY' 자판은 인체공학적인 측면에서 개발된 자판은 아닙니다.

 

드보락 자판이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오거스트 드보락(1894~1975)이라는 박사가 제안한 배열인데요.

이는 영어 사용 실정에 맞게 글쇠가 배열되어 있어 훨씬 능률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QWERTY' 자판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처음 보시죠? ㅎㅎㅎ

드보락 자판이 더 효율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개발되었지만 이미 'QWERTY' 자판에 익숙해져 있어서 빛을 바라지 못 했다는 것이 참 아쉽기도 합니다.


다음은 한글 자판입니다.

한글 자판은 두벌식과 세벌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두벌식 자판입니다.

컴퓨터 키보드 설정에서 많이 보셨지요?

 

두벌식 자판은 1983년 국가표준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두벌식 자판의 구조를 생각해보면 자음은 왼쪽에 모음은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것도 ㄱㄴㄷ 순서가 아닙니다.

자세히 보면 쌍자음(ㅃ,ㅉ,ㄸ,ㄲ,ㅆ)이 있는 것들이 위쪽에 배열되어 있습니다.

자주 쓰이는 ㅁ,ㄴ,ㅇ,ㄹ,ㅎ, 이 중간에 위치하며,

상대적으로 쓰임이 적은 ㅋ,ㅌ,ㅊ,ㅍ은 제일 하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음도 마찬가지로 이중모음인 ㅛ,ㅕ,ㅑ,ㅐ,ㅒ,ㅔ,ㅖ가 오른쪽 위에 자리 잡고 있고,

자주 사용하는 ㅗ,ㅓ,ㅏ,ㅣ 가 중간에 위치하며,

아래쪽을 가리키는 모음 ㅠ,ㅜ,ㅡ가 제일 하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벌식 자판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배우기는 쉽지만, 

왼손의 사용이 많은 편이고 오타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세벌식 자판은 공병우 박사(1907~1995)가 개발한 자판입니다.

세벌식 자판은 한글 창제 원리를 살려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자판입니다.

글쇠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오타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자판입니다.

세벌식 자판은 주로 속기사분들이 사용하는 자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두벌식 자판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쿼티 자판과 드보락 자판과의 관계처럼 편의성과 효율성의 관계에서 사람들은 편의성에 우선순위를 두었기 때문에 두벌식 자판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키보드 배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알아두면 아무짝에 쓸모없는 정보이지만 그래도 저처럼 궁금증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보았을 만한 주제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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